베타의 병이 심해져서 소금욕을 준비하던 도중 하나뿐인 유리 온도계를 본 수조 안에서 깨트리는 바람에 결국 수조를 엎었습니다;
베타야 바닥재를 들쑤시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괜찮다 쳐도 오토싱들의 주 업무가 바닥 훑기인 탓에 걱정이 되더군요.
아주 작은 조각이지만 먹기라도 하는 날에는...llOTL

하는 수 없이 예전에 베타 독방으로 사용하던 17큐브를 꺼내서 부랴 부랴 물고기들 임시 거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수초를 다 꺼내서 넣으려고 했는데 코코넛 은신처가 너무 커서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더군다나 은근히 수초들의 양도 많다는;

언제 내가 이렇게 많이 샀지...

 

여하튼, 가장 아끼던 나나를 중심으로 넣어 주긴 했는데, 너무 졸려서 아무거나 집어 넣은 듯 합니다;

인테리어고 뭐고 오토싱들 베타에게 쪼이지 말라고 정글짐 처럼 쑤셔 넣었는데 무리했나 봅니다ㅠㅠ

소금욕을 준비하느라 베타를 잠시 수조에 넣어 주었는데 몸이 여기 저기에 끼이더군요.

 

결국 날 밝자마자 다시 세팅하였습니다.

 

아닌 밤중에 일어나서 물고기들 구출한다, 수조 만들어 준다 난리도 아니었...

그럼에도 본 수조의 바닥재는 아직 퍼내지도 못했습니다.

코코넛 은신처에 심어 놓은 모스들이 걱정이기도 하지만 엄두가 안나더군요ㅠㅠ

새로운 바닥재 오는데에 일주일 정도 걸리니 그때까지 근근히 버티다가 깨끗히 꺼내놔야 겠습니다.

 

여하튼, 밤중에 일이 터지는 바람에 졸려워서 소금욕을 미루고 싶었지만, 베타의 눈이 많이 상했습니다...

한번 치료를 시작했을때 바짝 해주었어야 했는데, 뭐 하루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미루다가 큰일이 난 것 같습니다.

백탁이야 물관리만 잘하면 자연 치유가 된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아직 실력이 부족한가 봅니다.

오히려 병을 키운 것 같더군요...ㅠㅠ

 

차라리 처음부터 소금욕을 꾸준히 해주었다면 지금쯤 다 나았을 텐데 물고기만 고생 입니다.

앞으로 무슨 병이든 초기 진압에 힘써야 겠습니다.

그전에 예방이 우선이지만... llOTL

 

 

 

 

손에 잡히는대로 -욕심껏- 집어넣은 수초들.

17큐브 수조에게 너무 무리를 준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도 태평한 오토싱들은 수조가 바뀌었는데도 열심히 돌아다니더군요.

오토싱들의 눈들은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베타의 눈에 백탁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그나마 소금욕 중에 찍은 사진이라 아주 약간 괜찮아진 모습입니다.

소금욕 전에는 팝아이 직전까지 가는 바람에 마음이 아프더군요.

 

사실 저렇게 심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틈틈히 소금욕을 해주고 있어서 방심한 탓도 있겠지만 분명 외출 전에는 괜찮았던 눈이 몇시간 만에 굉장히 심해져 버렸습니다.

대략 6시간 만에 증상이 악화되었더군요.

 

왜 꼭 내가 자리에 없을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ㅠㅠ

 

약한 소금욕에 콩돌을 넣어주었지만 힘든지 잘 움직이지 않아 볼때마다 철렁 했습니다.

소금욕으로는 치유가 어려워 약욕을 권장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아무래도 약이 너무 독해서 걱정이 앞섭니다.

약욕에 쓸 수 있는 약도 악마와의 계약이라고 불린다는 일제 엘바진 뿐이고...

괜히 준비도 덜된 상태에서 약욕을 하는 것 보다 장기적이지만 부담이 덜한 소금욕을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두세번 정도 소금욕을 강행한 뒤에, 정말 차도가 없다면 약욕을 해야 겠다고 마음을 다잡는 중입니다 ㅠㅠ

하루라도 빨리 무사히 완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수조를 다시 셋팅하였습니다.

소금욕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베타는 그새 힘이 솟았는지 대나무를 쓰러트려 놓았더군요.

생각보다 차도가 있지는 않았지만 베타가 조금쯤 기운을 차려서 다행입니다.

소금욕 때문에 단식하였던 식사를 챙겨주니 더 활발히 오토싱들을 괴롭힌다는;

 

체력 소모가 심한 것 같아 아침에는 갈릭 플레이크를, 저녁에는 건짱을 주었습니다.

몸이 아프면 밥을 먹지 않는 경우도 많다던데 우리 베타는 밥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뭐든 잘먹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게다가 왠일로 거품집도 지어 놓았습니다.

분명 암컷인데 가끔 기분 내키면 거품집을 지어 놓더군요.

큰 수조로 옮기고 나서 물살이 강해서 짓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오늘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건지 거품집을 꽤 많이 지었습니다.

 

테트라 쌍기가 워낙 커서 똑바로 세워 두면 물이 줄줄 떨어지면서 여기저기 튀기길래 안쓰는 여과기 부품으로 짜맞춰 끼웠습니다.

에어분사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되길 바라며 물 나오는 입구에 끼워 넣었는데 별 효과는 없고 물살만 줄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보기에는 별로지만 물결이 잔잔하게 일면서 조용하더군요.

물도 안튀고...괜찮은듯!

 

본 수조로 옮긴 후에도 여과기의 물살을 좀 줄여 주던지 저 모양 그대로 써야 겠습니다.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물고기가 느끼기에는 큰 물살이었나 봅니다 ㅠ_ㅠ

 

아무래도 아직 신경써야 할 부분, 알아야 할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제 곧 본 수조를 다시 셋팅해야 할텐데 앞길이 막막합니다 llOTL

 

 

 

2011/09/10 - [꼬기의 질병과 치료] - 베타의 소금욕 방법

'베타가 사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많이 나아진 백탁!  (2) 2011.07.09
베타의 팝아이 증상, 그리고 엎어버린 수조  (2) 2011.07.05
초록색으로 가득한 수조  (0) 2011.06.30
귀여운 오토싱  (1) 2011.06.18

다른 카테고리의 글 목록

베타가 사는 세상 카테고리의 포스트를 톺아봅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