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베타 입양

2012.05.31 07:11 - 가을닢

 

 

 

얼마전 이마트에 가서 수족관을 구경하다가 예쁜 베타 한마리를 데려 오고야 말았습니다.

이마트 수족관에는 베일만 몇마리 있었는데 대부분 빨간색과 파란색의 수컷 베타였습니다.

그날은 왠일인지 다들 상태가 괜찮길래 자세히 둘러 보다가 수컷들 사이에 끼여 있는 어린 베일 암컷 발견!

한참동안 망설였습니다만 하는 행동이 무척 귀여워서 도저히 두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손 끝을 따라다니면서 눈을 굴리는 모습이란 ㅠㅠ

 

그러고보니 이름을 무얼로 할지 고민 중인데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예쁜 색에 어울리는 제비꽃이나 바이올렛 같은 이름은 어떨까 생각해 보기도 했는데 마땅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습니다.

사실 이름보다는 '물고기야~물고기야~'하고 부르는게 편하긴 합니다.

 

이번에 데려오게된 아이는 이빌베와는 달리 푸른 바탕에 보랏빛 광택이 은은히 어려 있는 아이더군요.

나중에 발색이 좀 더 올라오면 푸른색이나 보라색보다 붉은색이 진해지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이빌베 보다는 몸 표면이 좀 더 반짝거리는 것 같아요.

 

그러나 아직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발색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고 스트레스 선이 진해서 걱정입니다.

이빌베 때에는 여러 시행착오가 있긴 했었지만 이 정도로 스트레스 선이 진하게 올라 온 적이 없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최적의 조건을 맞춰 주려고 노력해도 영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별 문제가 보이지 않는데 뭐가 불만일까요 ㅠㅠ

 

 

 

사실 스트레스의 요인 중 하나가 스펀지 여과기의 물살 때문인 것 같기는 합니다.

수조를 장만하는 동안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하게 한다음 검역을 하기 위해 0.5% 정도의 옅은 소금욕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연히 콩돌을 에어모터에 연결해서 약한 에어레이션을 병행해 주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던 발색이 쫙 빠지면서 스트레스 선이 쭉-

이빌베의 경우에는 검역이나 치료의 목적으로 소금욕을 할때마다 항시 콩돌을 이용하여 에어레이션을 해주었는데도 괜찮았는데 말이죠ㅠㅠ

물방울이 방울 방울 나오는 것을 처음 보았는지 에어를 가동하자마자 위의 동영상 처럼 정신없이 공격하면서 물방울들을 뜯어(?) 먹습니다;

이빌베의 경우에는 위의 동영상보다 몇배는 강하게, 거의 보글 보글 에어를 돌려 주어도 괜찮았는데

이 아이는 1초에 한 방울씩 나오도록 줄여 놓아도 계속 불안해 하는 것 같아 중간 중간 멈추어 두기도 했습니다.

결국 에어를 충분히 돌려둔 물이라 용존 산소량이 넉넉할 것이라 생각하고 콩돌을 빼버리고 말았지만요 ㅠㅠ

그랬더니 서서히 발색이 올라오더군요 ㅇ<-<

 

외관상 별 문제가 없어보였고 어린 개체인데다가 지칠대로 지쳐보여서 검역은 3~4시간 정도만 하고 끝마쳤습니다.

원래 소금욕을 하고 난 뒤에는 몇시간 동안 밥을 주지 않는 편이고 온지 하루밖에 되지 않아서 사료를 급이할까 말까 고민하다

몇날 며칠 쫄쫄 굶은 것 같았고 어느정도 안정된 것 처럼 보여서 본 수조에 넣기 전 아티슨 작은 알갱이 두알 정도를 급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굶주렸던지 이빌베는 아티슨도 몇번이나 뱉어냈었는데 이 아이는 밥투정 한번 없이 바로 받아 먹더군요.

콩돌을 거부하는 것을 본 뒤라 밥투정이 무척 심할 줄 알았습니다;

 

 

 

새로운 아이도 데려왔겠다 수조도 새로 준비해야 겠다, 겸사 겸사 이빌베의 수조도 리셋해 버렸습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물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고,

새로운 베타가 살 집도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수조 셋팅을 완료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단시간 내라고는 하지만 하루 반나절 정도가 소모 되었습니다 llOTL-

 

왼쪽이 이빌베가 살고 있는 아크릴 20큐브 수조, 오른쪽이 새로운 아이의 아크릴 17큐브 수조~

지난번 20큐브로 집을 옮기면서 남아 있었던 17큐브 수조를 새로운 아이를 위해 셋팅해 보았습니다.

아직 어린 베타라 20큐브는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 같았고 17큐브도 충분히 넓기 때문에 지내는데 있어서는 상당히 쾌적할 듯 합니다.

욕심껏 이빌베의 수조로 몰아 넣었던 수초와 각종 놀이기구도 각각의 수조에 적당히 나누어 넣었습니다.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굉장히 좋아하던 나나와 유목은 이빌베에게 남겨 두었고 인기 없었던 미크로소리움과 숯통로는 새로운 아이에게 지급-

아직 적응기라 여기저기 숨어다니는 통에 숯통로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과기는 어찌 해야 할지 조금 막막합니다.

이빌베가 사용하고 있는 테트라 쌍기보다 훨씬 작은 쌍기 미니 스펀지 여과기(XY-2831)를 설치한건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살이 강하지도 않는데 싫어하면서도 굳이 스펀지 여과기로 가서 싸우고(...) 있습니다;;; ㅇ<-<

피트모스 티백과 알몬드 티백으로 방파제를 쳐 놓아서 잔물결도 없는데 쑤시고 들어가서는 혼자 신나게 물방울과 싸우고 스트레스선 쫙 그은체로 유유히 돌아다니더군요;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llOTL

스펀지 여과기를 포기할 수는 없는데 말이죠;

 

일단 어린 아이라서 뭐든 처음보는 것들 투성일 테고 그러다보니 격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아서 두고 볼 생각인데 당장은 좀 그렇습니다;

이빌베는 한창 소금욕 투병을 할 때 실수로 잘못 맞춰놓은 기포 폭풍 속에서도 물살을 타며 스트레스 선이라고는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새로 온 아이는 정말이지 무척이나 예민하고 심약해서 난감합니다.

심지어는 줄기가 긴 미크로소리움에 올라가려고 애쓰다가 실패하면 기분이 나쁜지 발색을 확 빼버리고는 스트레스선을 드러내더군요;

그러고나면 으르렁 거리면서 주변을 휘젓고 다니거나 스펀지 여과기 물방울에게 화를 냅니다...

자기가 못해놓고서는...llOTL

 

 

 

옆에서 새로온 아이를 잡기 위해 뜰체질 하는 것을 드러누워서 구경하고 있는 이빌베;;

뜰체질이 잘 안되서 허우적 거리다가 우연히 이빌베를 돌아 보았는데 동영상처럼 한참동안 가만히 있길래 찍어 보았습니다.

사람이 소파에 누워서 TV보는 것처럼 어찌나 편하게 드러누워 있는지...ㄱ-;

요즘에는 말귀도 알아듣는 것 같던데 점점 사람다워지고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빌베가 상당히 예민하고 까탈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낙천적이고 자애로운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토싱이 몸을 핥으면서 지나가도 화내지 않고 주인이 좀 실수해도 참을성있게 버티고...ㅠㅠ

아주 착하고 너그러운 베타라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랄까요;

앞으로 더 잘해 줄게 ㅠㅠ(엉엉)

 

그나저나 새로온 아이는 활동성이나 식욕 등에는 문제가 없는 듯 하고 특별히 병에 걸린 것 같지도 않은데 어찌 보살펴야 할지 걱정됩니다.

잘 적응해서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할 텐데요 ㅠㅠ

 

 

 

 

 

- 새로온 아이만 찍어서 샘이 난 이빌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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