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중인 베타와 플레어링

2012.06.04 12:15 - 가을닢

 

지난번 새로 데리고 왔던 베타가 무사히 적응하고 있습니다.

일단 '하늘이' 라는 이름으로 정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부르는 이름은 파란색... 파랑이 아니고 파란색...

 

수조를 셋팅하고 나서 하늘이가 적응을 하지 못하고 힘들어 했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발색도 많이 올라온데다가 먹이 반응도 좋고 병이나 장애도 없는 듯 합니다.

지난번 특이사항이 없는데도 발색이 빠지면서 스트레스선이 너무 짙어져 걱정 했었는데 하루 반나절만에 간신히 원인을 찾았습니다ㅠㅠ

 

XY-2831 미니 쌍기 스펀지가 17큐브 수조에 적당해서 테트라 쌍기 대신 사용하였는데 조립 과정에서 무언가 실수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빌베의 수조에서 사용 중이던 테트라 쌍기는 물을 끌어올리는 소리가 크지 않고 안정적인데 반해,

미니 쌍기는 물을 끌어올릴 때마다 콸콸 거리는 소리가 심하고 끌어올려지는 물의 세기도 안정적이지 않았습니다.

뭔가 이상해서 하늘이를 따로 격리하고 미니 쌍기를 분해한 뒤 대롱을 전부 반대로 끼웠더니 소리가 정상적으로 조용해 지더군요;;

처음에 조립할 때 대롱의 한 부분이 잘 끼워지지 않아서 중국산이라고 써있더니 불량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테쌍은 대롱 위아래를 바꾸어 끼우거나 뒤집든 어쩌든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대롱에도 위아래 앞뒤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지금이야 조치를 취하고 나서 별 문제가 없지만 나중에 대롱 세척할 때에 괜찮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불안 불안... 혹시라도 잘못 끼우면 두배로 고생... ㅇ<-<

미니 쌍기가 크기도 작고 여과력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이빌베 수조에도 미니 쌍기로 바꿔 달아줄까 했는데 그냥 테트라 써야 겠습니다;

역시 다들 테트라 테트라 하는게 괜한 말은 아닌가 봅니다.

 

 

 

 

포토제닉 이빌베

그러고보니 이빌베는 처음에 데려왔을 때부터 사진이 참 잘 받는 편이었습니다-

 

근래에 들어 나이를 좀 먹고나서는 사진을 찍는 동안 한층 더 우아하게 기다리곤 합니다;

충분히 상하좌우를 찍을 수 있게 가만히 있는다던가 나나 이파리 위에 살짝 걸터앉은 다음 사진을 찍으라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본다던가...

위의 사진들 중 공기 마시는 장면 외에는 모두 이빌베가 자청(?)해서 포즈를 잡아준 사진입니다.

다른 날보다 사진 잘 찍을 수 있게 협조를 잘 해주더군요.

옆에서 하늘이 찍고 있을 때에도 보라는 듯이 예쁜 포즈로 본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빌베 사진만 잔뜩 llOTL

 

물 마시는 것도 이번에 처음으로 찍었어요.

물론 예전부처 부던히 애쓰고는 있었지만 그 중 가장 성공적인 순간포착이었습니다.

여하튼 사진 찍는 내내 가만히 기다려준 덕택에 괜찮은 장면 몇가지를 아주 선명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초롱 초롱한 눈망울이 이빌베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귀여웡~

 

 

 

반면 사진을 전혀 찍을 수 없는 하늘이

협조는 커녕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느라 단 한 컷도(...) 제대로된 사진을 건지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맨 위의 사진이 가장 잘 나온 사진 ㅠㅠ

그것도 거진 순간포착으로 잡아낸 사진이라 무척 흐리게 나왔습니다.

실제로의 발색은 사진보다 훨씬 예쁜데 도저히 사진으로 담아낼 수가 없더군요ㅠㅠ

 

발색이 올라오기 전에는 가로 줄무늬만 짙은 송사리 같더니,

파란색 바탕에 연한 보랏빛깔이 지느러미 가장자리를 따라 몸통까지 은은하게 빛나고 입 주변과 머리 윗쪽은 살짝 붉은빛이 감돕니다.

지금은 파란색이 짙고 선명하지만 앞으로 자라면서 머리 부분의 붉은 색이 좀 더 선명해지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느러미 쪽에 몰려있는 보랏빛이 좀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 싶긴 합니다.

반짝 반짝 거리는게 무척 신기한 발색이예요~

 

이빌베와는 달리 귀가 투명해서 한참동안 아가미만 바라보기도 합니다.

장래에는 이빌베를 본받아 귀여운 포토제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빌베가 암컷이고 플레어링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자주 하지 않았었습니다.

거울을 들이대면 15초 정도만 집중하다가 뒤로 휙 숨어버리곤 했었기 때문에 조금쯤 소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모처럼 같은 베타도 데리고 왔겠다, 수조도 양 옆에 비치했겠다 서로 운동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인 것 같아 시도해 보았습니다.

(플레어링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조 사이에 하얀 종이를 끼워서 항시 가려 둡니다)

거울에는 금방 흥미를 잃곤 했었던 이빌베도 적극적으로 플레어링을 하길래 동영상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이빌베는 주로 느긋하면서도 천천히 플레어링을 하는데 반해 하늘이는 격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동영상을 찍을 당시에는 이미 한창 플레어링을 하던 도중이라 이빌베도 거칠게 플레어링을 하고 있지만 하늘이 보다는 좀 더 차분한 편입니다.

하늘이는 어찌나 성질을 부리는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격하게 플레어링을 하다가 이빌베가 왁 하고 다가가면 혼자 깜짝 놀라서 숨더군요.

숨으면서도 나이도 많고 크기도 큰 이빌베에게 지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아가미를 펼치는...

 

 

암컷이라 지느러미 관리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에 한번씩 1분~2분 정도 가볍게 운동만 시킬 예정입니다.

하늘이는 어려서 운동이 필요하고 이빌베는 지느러미를 쭉쭉 펴줘야 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좀 더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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