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은 일이라고나 할까요.

하늘이와 바다의 수조를 부분적으로 정리해 준 뒤 오래간만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하늘이의 사진이 평소보다 잘 나옵니다?!

 

 

 

귀여운 옆모습과 초첨이 빗나가기 일쑤인 정면 모습까지!

정면 모습이 가장 귀엽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평소의 하늘이었다면 구석으로 숨기 바쁘고 카메라의 렌즈만 봐도 겁내기 일쑤 였는데ㅠㅠ

그날따라 이런 저런 포즈를 잘 잡아 주었습니다.

 

 

 

덕분에 이런 분위기 있는 은근한 표정의 하늘이도!

 

 

 

쉽지 않은 전체적인 구도의 플레어링 하늘이도!

신나게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특히 플레어링 하는 모습을 성공적으로 찍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사진으로 담아 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하늘이의 몸통 살이 조금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먹이량은 겨울을 대비해서 아주 조금 늘렸고 전체적인 수조 환경도 평소와 다를바 없었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인지 예전에 비해 날씬해 진 듯 합니다.

여전히 근육질 몸매이긴 하지만 점점 날씬해 지는 하늘이가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지느러미도 부분적으로 닳아 버린 것 처럼 변했고 그렇게 변한 부분은 복구도 되지 않더군요.

하늘이는 벌써 병 없이 건강한 것 만으로도 고마운 나이인가 봅니다.

 

 

 

하늘이의 사진이 워낙 잘 나와서 바다도 베스트샷 남기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지;

휙 뒤돌아 가버리는 모습, 갑자기 위로 쑤욱 올라가는 바람에 아래 지느러미만 찍힌 모습, 심지어는 화내는(?) 모습까지;

먹이를 주기 전에 지그시 바라보면 좋아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정말 화내는 건지 모르겠지만 종종 플레어링을 합니다 ㅇ<-<

본인의 얼굴을 볼 때마다 반가워서 어쩔줄 모르는 것이어야 할텐데요;

 

 

 

그나마 잘 나온 전체적인 모습-

나름 플레어링을 하고 있는 모습 입니다만, 사진에서는 생동감이 잘 느껴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플레어링을 할 때마다 워낙 거칠게 움직여서 제대로된 사진이 거의 없다보니 이정도로 나와 준 것 만으로도 다행인듯 ㅠㅠ

 

지느러미를 분명 쫙 펼친 것일텐데 처음 데려 왔을 때부터 약간 구겨진 느낌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활짝 펼쳐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느러미의 색은 선명해서 다행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에메랄드 색도 조금 섞여 있습니다 /ㅂ/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랄까요.

 

 

 

바다는 하늘이보다 근육질의 몸매가 될 것 같았는데 아직도 마른 체형 그대로 입니다.

근육은 별로 없고 처음 데려 왔을 때처럼 여전히 뼈가 보입니다;

바다와 똑같이 먹이는데 왜 살이 찌질 않니 ㅠㅠ

지느러미는 처음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길어 졌는데 모든 영양이 지느러미로 가나 봅니다 ㅇ<-<

바다도 하늘이처럼 조금쯤 통통해 졌으면 좋겠는데...

 

 

 

바다가 만든 거품집!!!

거품집을 잘 짓지 않는 것 같아 아몬드 잎 말린 것을 넓게 넣어 주었더니 이만큼이나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스펀지 여과기의 수류가 있다보니 거품집을 짓지 않거나 지었어도 금방 금방 없어 졌었나 봅니다.

수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구석진 곳에 잎을 고정해 두었더니 꽤 많이 만들었더군요.

다른 베타와 비교 했을 때 비누거품처럼 자잘하고 풍성하지는 않지만 나름 열심히 만든 것 같아 뿌듯하고 안심이 됩니다.

이제 나도 거품집을 볼 수 있게 되는구나!

 

 

 

바다가 워낙 사진 촬영에 협조를 해 주지 않아 옆에 있던 나나를 찍어 보았습니다.

지금은 유리컵에서 꺼내 반쯤 공중부양인 상태로 키우고 있지만 싱싱 합니다.

하늘이 집에 있는 유목에 활착하고 남은 자잘한 나나들을 모아 키웠는데 잎의 개수도 많아지고 뿌리도 제법 길어졌습니다.

하늘이가 종종 나나의 긴 뿌리에 기대어 있거나 나나 이파리 위에 걸터 앉곤 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처음에는 나나를 보는 둥 마는 둥 근처에도 가지 않았었는데 슬슬 마음에 드는가 봅니다.

나중에 작은 유목을 하나 구해서 활착해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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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경루 2013.11.28 20:50 신고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면야 지느러미의 상처는 초원을 달리는 말발굽의 거친 상처처럼 자연적인 매력이 있지! '열심히 놀았어.' 하는 표정 같아. 둘 다 나이가 들 수록 매력적이로군!

    1. 가을닢 2013.12.14 21:08 신고

      아픈 것만 아니라면 괜찮긴 하지만 사람의 주름처럼 나이 먹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드는 듯 ㅠㅠ

  • 푸새 2014.01.06 01:16 신고

    여전히 자연의미를 추구하시는 가을님이십니당 !

    1. 가을닢 2014.01.12 17:25 신고

      물고기를 키우다 보니 자연의 작은 일부분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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