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의 일상, 그리고 오토싱

2011.06.16 17:30 - 가을닢

 

언제부터인가 베일 베타 한마리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오토싱 두마리도 더 데려오게 되었지만...

 

원래 물고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심도 없었고,

무엇보다 물비린내가 나는 수조가 싫어 어항같은 것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마트의 수족관에서 거의 다 죽어가는(?) 베타를 보고 무심결에 데려오고 말았습니다;

작은 테이크아웃 컵 안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모습이 불쌍하기도 하고

왠지 동그랗게 생긴 모습이 귀여워서 한참 바라보다가 데려와 버렸습니다...llOTL

눈이 펄펄 내리던 추운 겨울에 동사하지 말라고 부랴부랴 뜨거운 물을 비닐 봉지에 담아 데려온 기억이 나는군요.

 

물고기에 대한 기초 상식은 커녕 그냥 물만 있으면 잘 살거라고 생각한 탓에 따로 준비한 것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작고 납작한 통에 담아 두었다가 그날로 인터넷을 뒤져 겨우 겨우 높은 병에 넣어 주었지요.

그나마도 스파게티 소스 병을 닦아 넣어주고...ㄱ-;

물고기 발색이었는데 백점병에 걸린 줄 알고 오자마자 소금욕부터 시킨 것,

히터가 없어서 (다행히) 난로 앞에 모셔 두고 며칠동안 연명한 것,

물고기 밥이라고는 (물고기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건짱 뿐이라 끙을 제대로 못해 힘들어 한 것,

물갈이 법이라던가 물잡이 따위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매일매일 전체 환수 했던 것...

 

...물고기가 고생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나름 괜찮은 수조에 여과기며 히터며 박테리아제도 준비해 주면서 바람직하게 돌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친구삼으라고 이끼를 먹는 오토싱도 두마리나 데려왔어요.

처음에는 꽤나 격하게 괴롭히다가 조금 익숙해 졌는지 -서열이 정해졌거나- 잘 지낸답니다.

무엇보다 머리카락처럼 휘날리던 이끼까지 깨끗히 먹어 주어 수조가 환합니다.

생긴것도 귀욤 >ㅂ<

 

비록 초반에 점프를 하여 죽을 뻔했던 베타지만 지금까지는 그 일을 제외하고는 크게 아프지도, 힘든 일도 없어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오토싱 친구들과 재미있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귀여운 베타 이빌베~

나나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라 수조에 심을때에도 와서 부비적 거렸습니다.

암컷이라 지느러미가 크고 길지 않아 구석을 쑤시거나 비집고 들어가는 걸 꽤 좋아한답니다.

구석에 심어 놓은 개은죽도 다 뽑아놓고 말이죠...ㄱ-;

 

 

 

그러고보니 코코넛 은신처는 현재까지 아무런 쓸모가 없는 듯 합니다;

숯 통로도 전혀 인기가 없습니다 llOTL

크리스마스 모스를 일일히 하나하나 정성껏 활착하여 붙여 주었는데,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심지어 헬로베타에서 데려온 쿠바펄도 찬밥신세 입니다.

원래 베타들은 가끔 수면을 취할 때 부상 수초에 올라가서 자기도 합니다.

17큐브에서 단독 사육 했을때만 해도 어디 올라가서 눕는걸 좋아하던 아이인데, 수조가 넓어지고 나서는 바닥을 기어다니는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기뻐해야 하는건지 아닌지...

다행히 지느러미가 바닥에 쓸려 다치지는 않지만 쿠바펄이니 은신처니 전혀 쓸모가 없어져 버려서 좀 아쉽습니다.

오토싱들은 주로 벽면에 붙어서 생활하니까 신경도 안쓰고...

 

수조가 커지면 나나나 활착해서 넣어주거나 잔뜩 심어줘야 겠습니다;

 

 

 

오토싱 촬영 중 공포의 베타 등장!

 

 

'베타가 사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록색으로 가득한 수조  (0) 2011.06.30
귀여운 오토싱  (1) 2011.06.18
심술꾸러기 베타  (0) 2011.06.18
베타의 일상, 그리고 오토싱  (1) 2011.06.16

다른 카테고리의 글 목록

베타가 사는 세상 카테고리의 포스트를 톺아봅니다

티스토리 툴바